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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번역하고 싶다!
들어온 일을 다 끝내고 나면 한가해서 좋은 건 딱 이틀 정도인 듯.
그 후부터는 표현을 좀 쎄게(!) 하면 마음이 지옥이다.
단 며칠이라도 번역이고 검토고 딱 끊어져 버리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마음을 다스리기가 너무 어렵다.
(이번은 길어지고 있다...)
게다가 마음 속으로 찍어놓은 책, 내가 끌린 책이
다른 번역자 손으로 번역되어 나온 걸 보는 그 순간에는
정말이지 가슴 속에서 지글지글 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나도 예전에는 내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니까.
질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건
간절히 원하는 대상을 아직 못 찾아서였을 뿐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