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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글 · 그림(2017) 권남희 옮김(2018) 이봄
‘아름다운 것을 많이 봐두고 싶다.’
마흔 살이 됐을 때, 왠지 그런 다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이나 텔레비전에서 보아온,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들. 이를테면 풍경이나, 축제 같은 것.
‘봐두고 싶네. 하지만 갈 일은 없을 테지.’
그렇게 동경했던 곳으로 앞으로 10년에 걸쳐 다 다녀보는 건 어떨까?
(중략)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마흔한 살이. 슬슬 떠나볼 시간이 된 것입니다. (7쪽)
가슴이 조이는 듯한 고요한 아름다움이었다. 그걸 묵묵히 바라보던 시간, 그것이 빛나는 추억이 되어 내 가슴에 자리잡았다. 그것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아직 모른다.
내 40대는 아직 조금 남았다. 패키지 투어, 좀더 다녀보고 싶은 기분, 이랄까, 몇 살이 되어도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