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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오노 후유미 글(1994) 추지나 옮김(2015) 엘릭시르
"수도에 가깝다고 하는 편이 옳겠지. 아이를 점지받고 그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 사람에게 도를 닦는 일인 게야. 실제로 아이를 가져도 좋은 일은 그리 없어. 키우는 데 품이 들고 돈이 들지." (하권 69쪽)
"인간은 불행을 경쟁하고 마는구나. (중략) 자신이 가장 가엾다고 생각하는 건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거랑 똑같이 기분 좋은 일인지도 몰라. 자신을 동정하고, 남을 원망하고, 정말로 우선해야 할 일에서 도망친 채로……." (하권 299쪽)
"남에게 고개를 숙이게 함으로 자신의 지위를 확인해야 안심하는 자 따위 내 알 바가 아니다. (중략) 그런 사람의 긍지 따위 알 바 아니다. (중략)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감사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존경심을 느꼈을 때는 자연히 고개가 숙여지는 법이야. (중략) 무례를 장려하려는 것이 아니다. 타인에 대해서는 예의로 접한다. 그런 것은 당연한 일이고, 지키고 지키지 않고는 본인의 품성 문제일 뿐 그 이상의 것은 아니라는 소리를 하는 거야." (하권 386~387쪽)
몇 년 전에 원서로 읽을 때도 느꼈지만
내가 가장 공감하는 인물은 요코인가 보다.
읽으면서 표시해 두고 나중에 다시 살펴 보면 대부분 요코의 말, 또는 요코와 관련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