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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입문반 마지막 수업 때는 선배들을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때까진 없었고 아마 우리 다음 기부터 생긴 걸로 기억한다.
윗기부터 차례로 내려와서 어느덧 우리 기 차례가 됐는지 며칠 전에 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다.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자리는 웬만하면 사양하는 편이지만(생각만 해도 긴장해서 목이 뻣뻣...;)
다른 사람도 아닌 선생님 요청이라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
입문반 마친 후에 처음 뵙는 선생님은 여전히 열정으로 가득찬 강의를 하셨고,
후배님들은 참 발랄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역시 젊은 피!!! <- 이런 느낌이랄까. ^^
입문반 2기 졸업생이신 선배님도 오셔서
라이트노벨 번역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생각해 보니 번역 공부를 시작한 게 딱 2년 전.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 지내온 시간을 생각하니 그래도 많이 왔구나 싶기도 하고 참 묘한 느낌이 든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멀지만.
+
혹시 필요할지 모르겠다 싶어서 명함지갑에 명함 꽉꽉 채워놓고는
얌전히 집에 놓고 나갔다. OTL
책 반납하러 신촌에 갔다가 합정동으로 오는 길에야 생각 났으니 원.
명함 넣은 뒤에 곧장 가방에 넣어놨으면 이런 일 없었을 걸.
정말로 명함이 꼭 필요한 자리였으면 어쩔 뻔했나.
반성 또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