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1.
며칠 사이에 갑자기 확 봄이 와 버린 느낌.
하지만 기분은 축축 가라앉기만 한다.
3월은 늘 학교나 학년이 바뀌면서 우울하기 짝이 없던 시기로 기억되는지라
나랑 상관없는 일이 된지 오래인 지금도 봄이 반갑지만은 않다.
날이 푸근해지니 너저분한 집안 꼴이 눈에 걸려서인지도 모르지.
앗, 쓰고 보니 뒤의 이유가 더 큰 듯!!!;;;
2.
시간 관리, 자기 관리 제대로 못 하고 늘 허덕거리는 내가 싫어진다. 으...
좀 착착착착! 이렇게 안 되나 몰라.
하긴 평생 착착착착은 안 됐는데 지금 그걸 원해봤자 하루 아침에 될 리가 있나.
발등의 불, 벼락치기... 이런 말과 더불어 살아 온 *십 년.
그래도 언제가 됐든 열심히 하긴 하니
그걸 위안 삼아야 하나.
(일찍 시작해서 열심히 하면 얼마나 좋아, 쯧쯧쯧...
어디선가 이런 말이 들리는데, 환청이겠지? 환청이어야 해... -_-;)
3.
1년 반 가까이 하던 시리즈 작업을 얼마 전에 마쳤다.
나한테 왔던 책 중 마지막 권을 마무리해서 보내고 나니
기분이 얼마나 묘하던지.
완결이 되어서 작업도 끝나는 거면 훨씬 행복했을 텐데.
4.
그래도 재미있는 그림책 한 권 덕분에
그나마 힘을 내고 있다.
갑자기 그림책 공부가 막 하고 싶어졌다.
올 한 해는 이미 동화에 꽉 발목 잡혔지만.
자 자, 이제 신세 한탄 그만하고
검토서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