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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의 북극성을 따라라
오한숙희 글(2010) 가야미디어
20대들, 그들은 발랄하고 자유로워 보였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세상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기 안의 외로움과 싸우고 있었다. 돈을 벌지 못하면 어쩌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어쩌나. 돈에 대한 집착은 젊음을 도전과 꿈으로 아름답게 물들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경쟁에 치인 삶은 친구와 동지를 만드는 법을 잊게 만들었다. 친구를 원하면서도 세상 사람이 온통 경쟁자로 보이니 외로워도 손잡을 줄을 모른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려하기 보다 인정받지 못할까봐 불안하다. 남들이 사는 대로,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 애쓰면서도 문득 내면의 공복감에 스스로 당황한다. (5~6쪽)
스펙을 쌓기 전에 '나에게 맞는 일인가'를 점검해야 하고 대인관계의 요령을 터득하기 전에 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인지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 자기계발과 자기관리 또한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신 나는가'를 모르면 남의 옷을 입는 격이 될 뿐이다. (7쪽)
공부의 가치는 학점에만 있는 게 아니다. 물론 학점을 잘 받는 것은 학생으로서 중요하지만 좋은 학점이 기대되는 과목을 편식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학점의 가치가 공부의 가치를 삼켜버린다면 주객전도이다. (중략) 성공이 보장되는 도전만 한다는 것은 이미 도전이 아니다. 성공이 불분명할 때 하는 것이라야 도전이며 그 때라야 잠재능력이 나오고 그 잠재능력을 끌어낼 때 이른바 '성공'하는 것이다. (34쪽)
이건 아닌데 싶은 것을 인생의 답안지에 쓰면 반드시 후회한다. 내 맘에 '아니다' 싶은 것은 세상이 부추겨도 과감하게 사양해야 인생이 자유롭고 당당하다. 자신에게 정직한 답이 언제나 정답이다. (45쪽)
그 사람이 무안할까봐, 또는 분위기에 압도당해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 해도 결국 책임은 나에게 돌아온다. 사실대로 말하는 것은 결벽증이 아니라 책임감이라고 해야 옳다. '있는 그대로'는 책임지는 자세이다. (50쪽)
잘 나가는 인생을 만들고 싶다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잘 안되면 어쩌나 부정적인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65쪽)
20대에는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사회생활의 매너, 연애의 기술 등을 배우기에 앞서 자신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인생관과 가치관을 먼저 정립해야 한다. 20대에 이 문제를 해결 못하면 30대를 넘어 40대 50대까지 불안과 허무에 시달리게 된다. (90쪽)
독립이란 평생에 걸쳐 자기 인생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고 이기는 경주가 아니라 완주가 목표이다. 그래서 '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극기(克己), 자기를 이기라는 말은 잘못이다. 자기와 싸우기보다 잘 달래고 보듬고 다독거려줘야 완주할 수 있다. (124쪽)
누가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특히 이제 성인이 되고 사회로 막 나가려는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2011/03/15
* 표지 출처: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