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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1922.
일본의 소설가, 평론가, 군의관. 본명은 린타로林太郞.
시마네 현島根県에서 출생. 1881년 도쿄대학 의학부 졸업 후 5년간 독일에서 위생학 등을 공부했다. 1888년 귀국 후 육군대학 교관, 군의총감, 의무국장을 거친 후 박물관장, 미술원장 등을 지냈다.
모리 오가이는 독일유학 때부터 문학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19세기 후반 당시 신문학의 개척기였던 일본문단의 대표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아문체雅文體(※) 소설 《무희舞姬》(1890) 등은 유학 시절 오가이 자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일본문단에 낭만적인 정취를 불어넣었다.
1901년에 번역한 안데르센의 《즉흥시인卽興詩人》은 원작 이상이라고 높이 평가되었고, 소설 《기러기雁》(1911~1913), 《아베 일족阿部一族》(1913), 《산쇼다유山椒大夫》(1915), 《다카세부네高瀬舟》(1916)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한때 쓰보우치 쇼요坪內逍遙와 벌인 ‘몰이상논쟁沒理想論爭’이 유명하며, 문학뿐만 아니라 의학 논쟁에서도 의학계 원로를 가차 없이 논박하기도 하였다. 평론집, 역사물 등 다방면의 저술이 있으며, 1956년 이와나미쇼텐에서 발간한 《모리 오가이 전집》은 53책의 방대한 분량에 이른다.
http://www.aladdin.co.kr/author/wauthor_overview.aspx?AuthorSearch=@14306
※ 아문체 = 의고체
고어古語, 폐어廢語 또는 일상 언어에서 사용하지 않게 된 어구를 텍스트에 특별한 수사적 효과를 부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시 사용하는 것을 이르는 말.
(예: 조지훈의 시 <승무> 중 ‘고이 접어 나빌레라’의 ‘-ㄹ레라’)
다카세부네高瀬舟
1916년(다이쇼大正 5년) 1월 <중앙공론>에 발표.
에도 시대 수필집 《할미꽃翁草》 중 <유형 죄수 이야기流人の話>를 바탕으로 하여 쓴 소설이다. 재산 유무와 욕망 사이의 관계, 안락사에 대한 찬반 등의 주제를 다뤘다.
http://www.aozora.gr.jp/cards/000129/card45245.html